로봇대전 OGs 오피셜 퍼펙트 파일 감상 - 사라진 휴케바인 전뇌공간(電腦空間)

이번 OGs의 발매 이전부터, 그리고 애니메이션 <슈퍼로봇대전 OG - 디바인 워즈> (OG1에 해당하는 스토리)의
방영 시절부터 세간에 화제가 되었던 얘기가 바로 로봇대전 리얼계 오리지널의 대표였던 휴케바인 문제였습니다.

당시에 석연치 않게 애니메이션에서도 거의 등장하지 않고, 뒤이어 OGs의 프로모션 동영상에서조차 편집되면서
사람들의 온갖 억측이 난무했었습니다. 현재 가장 정설화 되어 있는 것은, 건담의 판권을 가진 소츠 에이전시가
건담과 디자인이 닮았다는 이유로 휴케바인의 사용을 금지해서 나오지 못했다...는 것이지만, 반프레스토에서
공식적으로 어떤 이유다 라고 해명은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진실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발매된 OGs에는 휴케바인 시리즈가 그대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휴케바인의 디자인 변경 혹은 삭제 때문에 발매가 연기되고 있었다는 등의 억측은 당연히 틀렸던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휴케바인을 완전히 뺀다는 것은 OG시리즈의 세계관 자체를 뒤흔드는 일이기 때문에,
게임의 밸런스 및 스토리의 진행에서 많은 무리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헌데, 또 하나 석연치 않은 부분이 바로 이번 초회특전으로 포함된 오피셜 퍼펙트 파일의 내용에서도 휴케바인은
완전히 사라져 있습니다. 이 정보는 발매 전에 이미 내용이 알려져서 발매직전의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게 만들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말 문제가 되는 부분은, 단순히 휴케바인의 설정도만 그리지 않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오피셜 파일의 구성은 크게 5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닛별 일러스트 및 설정소개/캐릭터 일러스트 및 설정소개/퍼스널 트루퍼 개발사(開發史)/아머드 모듈 개발사/
SRX 개발사 인데, 사실 대부분의 내용은 앞의 두 챕터가 다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물론 휴케바인이 없습니다만...
문제는 뒤에 딸린 내용의 두 가지 문제점입니다.


(1) 퍼스널 트루퍼 개발사의 내용에서 휴케바인에 관한 내용이 완전히 사라져 있습니다.

물론 해당 내용이 게슈펜스트 시리즈의 개발부터 PT-X 개발구상에 의한 PTX-004 슈츠발트의 내용까지를 다루고 있고,
이후의 PTX-005 빌트슈바인 이라던가, 양산형 게슈펜스트 Mk-II 등에 관한 내용이 없는 등 초반부의 내용이긴 합니다.

(2) SRX 개발사 및 기타 부분에서 휴케바인의 코드네임이 언급되지 않습니다.

시기적으로 SRX계획은 휴케바인 시리즈의 개발보다 나중에 진행된 계획이고, 따라서 앞의 내용에서 휴케바인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었으면 여기서는 최소한 휴케바인의 블랙홀 엔진 폭주 사고 정도는 언급되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SRX 개발사의 초반부에는 앞서 나온 PT-X 개발 구상 및 초투사 시리즈의 언급도 어느 정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 뿐만 아니라 이 책 어디를 뒤져봐도 "휴케바인"이라는 코드네임은 나오지 않습니다 -_-

열심히 찾은 결과, SRX 개발사에서 R-1의 개발에 관한 얘기에서 "개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현시점에서 최신형 PT인
RTX-009의 데이터를 토대로 기체를 개발했다"
라는 말만 나옵니다. RTX-009는 폭주사고를 일으킨 RTX-008R 휴케바인과
엔진만 핵융합 엔진을 탑재한 동종 기체입니다. 여기서도 그렇지만 형식번호로만 나올 뿐, 이것이 휴케바인이라고는 소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참고로 다른 모든 기체들은 코드네임을 빠짐없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라이의 사고는 어떻게 된거지? 하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라이의 캐릭터 프로필을 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RTX-008R의 폭주사고로 인해 왼손을 잃은 과거를 가짐" 으로만 언급되고,
역시 휴케바인이라는 코드네임은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참고로, 캐릭터 소개 부분에서 형식번호로 언급되는 것은 휴케바인 시리즈가 유일합니다.
비렛타의 캐릭터 프로필에도 "R-GUN과 RTX-010의 개발에 협조하고 있다" 라고 언급됩니다. (RTX-010은 휴케바인 Mk-II)
단순히 그림이 나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코드네임 조차도 언급이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은 간단히 넘길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직 본편을 모두 진행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휴케바인의 공식적인 처분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초반부 이즈 기지에서 한스 중령이 "휴케바인의 폭주사고"를 언급한것으로 보아, 게임 내부의 설정이 수정된것은 아닌 듯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차후 OG3 에서는 어떻게 될지는 알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두고 볼 일이지만, 적어도 휴케바인 시리즈의 미래는 제가 봤을때는 그다지 밝지는 않아 보입니다.


P.S. 써놓고 보니 휴케바인 얘기만 써놓고 감상 얘기는 하나도 없어서 몇 가지만 추가 ^^;

- 게슈펜스트의 디자인은 큰선생님이 하셨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아마도 OGs 메카 중 유일한 큰선생님 작품?
- 캐릭터들 계급 체계가 참으로 재미있군요. 나이와 경력 따위는 어찌됐건 좋다고나 할까...
   이건 나중에 별도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 카티나의 파일럿 슈츠 왼쪽 어깨에 있는 X표시들은 아마도 킬마크? 아니 영창 출입회수일지도(...)ㄱ-

덧글

  • 엑스트라1 2007/08/10 20:33 # 삭제 답글

    그 이름에 걸맞게, 과연 배니싱 트루퍼군요 <<-틀려
  • 마징곰 2007/08/13 10:02 # 답글

    엑스트라1님//게임상에는 흐름상의 문제인지 빠짐없이 휴케바인을 언급하는 주제에, 설정집에는 쏙 빼주는 센스...
    배니싱 트루퍼... 정말 무슨 예감을 하고 지은 이름 같습니다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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