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Z의 참전작 공개에 관한 감상.

슈퍼로봇대전 Z, A포터블 감사제 정보 모음 (빌트님 이글루에서 트랙백)

오늘 일본에서 진행된 로봇대전 감사제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전체 참전작이 공개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간만에 이번 로봇대전 참전작에 관한 다소 긴 장문의 얘기를 써볼까 합니다.

대체 얼마만의 로봇대전 관련 포스팅인지... 반성해야 겠네요 (웃음)



1. 과연 스토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이번 작은 유난히 신참전작이 많은 편인데 (완전신참전 9작품+거치형최초 3작품으로 역대 최고)
그 중에서 아주 무서운(...) 작품 두 개가 끼어있습니다.

  오버맨 킹게이너
  창성의 아쿠에리온

보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황폐화된 지구"가 배경이지요.
저걸 보는 순간, 많은 분들이 그러셨겠지만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알파 외전이었고, 그곳에 등장하는 작품들이었습니다.

  기동신세기 건담X
  턴에이 건담
  전투메카 자붕글

...아니나 다를까, 오늘 감사제 정보에 따르면 얘네들 다 나오는군요(...) 거기에 보너스로, 또 저런 배경에 그럴싸한 작품.

  THE 빅 오

야 진짜 완전 파탄의 세계가 눈앞이군요(...)

그리고, 저걸로 어떻게 스토리를 만들어~ 라고 할 사람들을 위해서 등장하신 신작.

  초시공세기 오거스

넵. 무려 배경으로 "시공진동탄의 오폭으로 수많은 패러렐 월드가 발생하는" 작품이 나왔습니다(...)
뭐 그러므로, 뭔가 스토리가 알파외전과 비스무리 하게 진행될 확률이 매우 높아졌군요.

  멀쩡한 지구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초반 주역(Z건담/마징가 등) - 시공진동탄 오폭 - 황폐세계로 - 귀환을 위해 노력

그 외에 뭐 다른 쪽에서는 참전작이 A.C.E 3와 겹치는 것들이 있어서 (킹게이너 / 교향시편 에우레카7)
A.C.E 3와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세계인 두 개의 지구가 겹쳐지는" 설정이 나오지 않겠느냐 하는 전망도 있습니다.

어쨌든 기대되는 군요. 어느 쪽이든 "과연 이게 시리즈물로 갈 수 있는 스토리가 나올것인가"가 기대됩니다만. (웃음)
설마 알파외전마냥 위에 언급된 로봇들이 다음 시리즈에서 대거 잘려나간다거나(...)


2. 다이나믹 로봇들은 MX의 재현인 것인가

이번 참전작 중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정말 오랫만에 로봇대전 메인 시리즈에 복귀한 UFO로보 그렌다이저 입니다.
로봇대전 MX로 비교적 최근에 PS2와 PSP에 등장하기는 했습니다만, MX가 당시 전개중인 알파 시리즈와는 별개스러운
사이드 스토리격의 작품이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면, 과거 윙키 시절의 4차 로봇대전 이후 실로 오랫만에 메인 시리즈로 복귀한다고
봐야 겠습니다.
이것은 마징가 시리즈들이 그 동안 개근에 가깝게 로봇대전에 참가하면서 스토리에 넣을만한 에피소드를 거의 소진한 데 비해,
상대적으로 여러 요인으로 인해 한동안 출연이 뜸했던 그렌다이저가 스토리 상 여유가 있었던 탓으로 보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이번에 마징가와 다른 축인 겟타로보는 겟타로보G로 등장합니다.
지난 번 알려진 패미통 스캔샷에서도 메카 일각귀의 존재가 확인되었기도 했으니,
주요 적군으로 백귀제국의 등장이 역시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구도같은데? 네, 바로 MX가 이랬습니다.
MX에서도 실제로 그렌다이저/겟타로보G의 스토리가 메인 스트림의 한 축이었기 때문에,
아마도 MX의 흐름에서 살짝 손을 대는 수준으로 진행되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단지 변수는, 이번 참전작에서 극장판 마징가Z 시리즈가 빠져있기 때문에, 그에 관한 스토리가 좀 조정이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정도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뭐, 이런 구성으로 인해서 로봇대전Z의 대보스전 최종필살기는 파이널 다이나믹 스페셜(주)로 확정됐고,
이거 연출이나 잘 뽑아주시면 감사겠지만요. (웃음)


3. UC건담의 변화, 그리고 시드 데스티니.

최근 NDS용으로 출시된 로봇대전W 에서 아예 우주세기 건담들이 죄다 잘려나가는 초유의 사태에 이어,
위의 마징가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장기간 로봇대전에 참가하면서 메인 에피소드를 많이 소모한 건담들의 참전수가 이번 Z에서도
확 줄었습니다.

그 동안 (메인 시리즈에서) 부동의 주축이었던 우주세기 건담은 이번에 극장판 제타건담역습의 샤아 단 두 작품뿐입니다.
특히나 주목할 사실은 극장판 제타건담의 참전인데, 지금까지 제타건담은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했습니다만, 결말이 달라진 극장판
제타건담의 정식 참전으로 인해서, 그 동안의 TV용 스토리와 심지어 그 연작인 더블제타까지 흑역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마도 근일간 더블제타 애니메이션이 리메이크라도 되던가, 그에 준하는 극적인 변화가 없다면 당분간 로봇대전 메인 시리즈에서
더블제타를 보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_-

항간에는 그로 인해 역습의 샤아는 스토리적 참전이 어렵지 않겠느냐도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극장판 제타건담의 결말이
어느 정도는 역습의 샤아와의 연계점도 염두에 두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스토리상 바로 연결이 되는 데에는 큰 무리는 없을 듯
도 합니다. 단, 정말 이것을 장기 시리즈로 갈 것을 염두에 둔다면, 이번 Z에서는 스토리까지 등장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놀라운 것은, 이번에 정식 로봇대전에 처음 참여하는 건담 시드 데스티니 입니다.
지난 번 패미통 정보가 공개될 당시, 신참전작으로 공개된 시드 데스티니를 보고, 과연 전작인 SEED가 기존 참전작으로 등장할
것인가가 관심사가 됐었는데, 놀랍게도 이번에 SEED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는 얘기는, 이 세계관 자체가 "SEED의 사건이 이미 벌어졌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소리인데,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그리고 이번에 스토리를 소모하면 이후의 시리즈에서는 어떤 형태로 등장하게 될 것인가가 또 관심의 한 축이 되겠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건담 사상 최고의 DVD판매고를 올린 작품"과 "스토리 전개 등으로 인해 가장 극렬한 안티팬을 보유한 작품"
이라는 상반된 타이틀을 가진 이 작품이, 과연 로봇대전 내에서 어떻게 환골탈태를 해서 재평가 대상에 오를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만
말이죠. (웃음)


4. 추억의 로봇들은 먹힐 것인가?

이번 신참전작에는 좀 오래 된 슈퍼로봇 2가지가 있습니다.

  우주전사 발디오스
  우주대제 갓시그마

저도 나이가 적지 않습니다만, 상대적으로 애니 비디오를 늦게 접하기 시작한 축이었기 때문에, 저 두 작품은 오로지 프라모델 및
로봇완구 로만 접했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아예 이 작품 자체를 이번 로봇대전으로 처음 접하는 유저들이 상당히 많을 것입니다.
당연히 스토리를 아시는 분들은 매우 희소할 것이고 말이죠.

이런 로봇들이 등장할 때는 항상 "이 로봇들을 애정을 가지고 주력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인가"가 문제가 되는데, 만화 자체를
아시는 분들은 성능이 어떻던 간에 애정으로들 많이 키우십니다만, 반면 그렇지 못하고 원작을 모를 경우, 성능이 떨어진다거나
하면 아마도 100%에 가까운 확률로 대부분의 유저들에게 함내대기(...) 대상이 되기 쉽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뭐 그러면서 "써먹지도 못하는 로봇이 스토리상 강제출격하니 짜증" 같은 반응도 듣기 쉽고 말이죠(...)

하여간, 저는 입체물이나마 한 번 접했던 로봇이 등장하니 만큼, 괜찮은 성능으로 등장해주기만 바랄 뿐입니다. ^^;
보통 로봇대전 참전을 통해 인상이 좋아지면 재평가가 발생해서 뒤늦게 DVD라도 나와준다거나...뭐 그럴수도 있겠죠 (웃음)


5. 초중신 그라비온, 그리고 오바리 마사미

이번에 드디어 초중신 그라비온이 등장합니다. (의외로 기다리시는 분이 많았던 것으로 압니다)
최근 "로봇대전 메인 스탭화"가 되어가는 오바리 마사미씨의 작품이죠.
3차알파 단쿠가 때부터 재미 붙이셨는지 이번엔 아주 주인공로봇 디자인까지 -_-

뭐 개인적으로 이 분은 메카닉 디자이너로는 그 근육질 디자인(...) 덕에 나름 괜찮게 보고 있습니다만,
 (리얼리티는 차치하고 일단 폼새가 나니까 ^^)
이 분이 감독을 맡은 작품은 하나같이 "작화퀄리티의 유지 및 스토리의 정상전개를 믿을수 없다"라는게 이미 관습화가 되어가고
있어서 말이죠(...) 그라비온 쯔바이도 저 스토리 문제때문에 신나게 두들겨 맞았었는데, 이번에 로봇대전을 통해서 마찬가지로
재평가 대상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웃음)

그러고보면 이 아저씨, 자기가 맡은 로봇물들 죄다 참전시켜서 재평가하도록 만들 작정인가 (웃음)


일단 실질적인 움직임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식프로모션이라도 공개돼야 다시 감상이 있겠군요.
뭣보다 이 작품이 과연 올해 내로 나올것인가에 대해서는 살짝 회의적이라 (웃음)
어쨌든, 뭐가 됐던 로봇대전 신작은 언제나 기다리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아마도 PS2 최후작이 될 이번 작품, 여러 모로 기합을 넣고 만드는 듯 해서 더욱 기대되고 있습니다.
과연 로봇대전 알파가 나왔을 때만큼의 충격을 우리에게 선사할 것인가, 기다려보도록 하지요.


주 : 파이널 다이나믹 스페셜 : 극장판 마징가 시리즈의 최후작 <그레이트 마징가, 겟타로보 G, 그렌다이저 - 결전! 대해수>의
합동공격을 모티브로 해서 로봇대전에 등장한 환상의 합체기. MX 기준으로 이번에도 마징가Z + 그레이트마징가 + 겟타로보G
+ 그렌다이저가 될 것으로 예상됨.

by 마징곰 | 2008/04/19 21:00 | 로봇대전으로 가자!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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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淸風梅花松 at 2008/04/19 21:10
홀..저것이 발매되면 폐인모드 발동은 시간문제겠군. 건투(?)를 빌겠음. 참. 포스트 내용은 재미있게 봤음.
Commented at 2008/04/21 12:2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마징곰 at 2008/04/21 13:16
청풍매화송//건투를 빌게 어디 한 두가지라야 (야) 여튼 재미있게 보셨다니 다행.

비공개님//...정말 오랫만입니다. 링크 쫓아가서 안부 남겼으니 확인을.
Commented by 타니마 at 2008/04/21 16:10
안녕하세요 마징곰님! 오랫만에 또 뵙습니다 ㅎㅅㅎ
건담을 제대로본게 시데랑 더블오밖에 없어서 아직 무한한 슈로대의 세계에 입성하지는 못하겠네요ㅠ
곧 더블오도 슈로대에 출연할 날이 오겠죠..?
Commented by 마징곰 at 2008/04/21 17:30
타니마님//안녕하세요 ^^ 시험은 잘 치르셨나 모르겠습니다.
음...아마 Z가 시리즈가 될 경우 더블오는 2차(다음작)부터 합류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위 참전작 중에 오거스에 "궤도 엘레베이터" 개념이 등장하거든요.
속단하긴 어렵지만 아마도 차후 시데와 더블오의 공동참전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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